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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과테말라 단기선교편지 2, 첫날 사역

글쓴이 : 사랑채 날짜 : 2016-07-27 (수) 22:04 조회 : 233

 


우여곡절과 간난신고 끝에 선교 현장인 과테말라 셸라에  화요일 새벽 4시 30분에 도착했다.

5시간 거리 밖에 안되는 거리를 사흘만에 온 것이다.

전날 밤을 꼬박 새운 후에 다시 밤 12시부터 새벽 4시 30분까지 이동하는 여정은

만만치 않았으나 우리는 그 새벽에도 환했고 즐거웠으며 은혜로 충만했다.

출발하기 전 텍사스 휴스턴에서 긴 시간을 보내며 점심을 워낙 잘먹은 탓에

우리는 저녁을 건너뛰고 9시 10분비행기를 타고 과테말라로 건너왔다.

 



 


대충 방들을 배정받고 짐들을 정리하니 새벽 5시 반이었다.

그래도 도착한 것이 기적같다며 좋아서 누구도 잠자리에 들려 하지 않았다.

그래서 우리는 그 아침에 전날 저녁을 굶은(?) 것을 보충하려고 그 새벽에 라면을 끓여 먹었다.

내 생애에 새벽 5시 반에 라면을 먹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라면을 먹은 후 몇몇은 자러 들어갔고, 몇명은 그대로 다이닝 룸에 둘러앉아 이야기 꽃을 피웠다.

내일 아침은 10시 기상이라고 선교위원장 장로님이 신신당부했슴에도

우리는 7시가 훨씬 넘도록 즉 밤이 새도록 수다를 떨었다.

 


(부엌 캐비넷을 구입한 가구점의 빌딩이다)


그렇게 늦게 자고 피곤했슴에도 거의 모두 아홉시경에 기상해서 아침묵상을 할

다이닝 룸으로 모였다. 이구동성으로 선교지에 도착하니

그동안의 피로가 일시에 모두 다 풀렸다고 했다.

리는 예정대로 열시 정각에 다함께 아침 말씀 묵상의 시간을 가졌다.

인도는 김진기 장로님이 하시고 기도는 이춘봉 장로님이 하셨지만

말씀은 이누가 선교사님이 나눠주셨다.

 




본문은 생명의 삶 교재에 있는 여호수아 7장 1절에서 26절의 말씀이었다.

아간의 탐심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우게 한 묵상의 시간이었다.

하나님의 것을 내 것으로 인정하기 시작하면서 죄가 시작된다고 했다.

그런데 선교의 기본은 바로 하나님의 것을 하나님의 것으로 인정하는 것이라는 것이다.

 


 


우리는 현지인들이 앞뒤로 애를 안고 업고 하나 둘은 걸리며 머리에는 커다란 짐보따리를 이고

땀을 뻘뻘 흘리고 걸어가는 모습을 종종 본다. 반면 단기선교 팀원 중에는 의사도 있고,

자도 있다. 그들에게 어떻게 해서 의사가 될 수 있었고 부자가 될 수 있었느냐고 질문하면

덩이가 짓물르도록 열심히 공부를 했고, 허리가 휘도록 땀흘리며 일했노라고 대답할 것이다.

그러나 만일 여기 현지인들과 같은 상황에서 태어났다면

과연 엉덩이가 짓물르도록 공부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을까

그리고 허리가 휘도록 땀흘리며 일할 수 있는기회가 있었을까

그래서 의사가 되고 부자가 될 수 있었을까 질문하면

이구동성으로 그럴 수 없었을 것이라고 답할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가 의사가 되고

부자가 된 의미를 바로 찾아야 한다고 했다.

바로 하나님께서 저들을 섬기라고 한 것이라는 것이다.

 


(워낙 높은 산악지대라 구름이 코앞까지 내려 와있다)



그래서 결국 나도 내가 목수가 된 의미를 바로 알게 되었다.

돈벌어서 가족들 먹여 살리라고 목수가 된 것이 아니라 목수가 될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은

여기 현지인들을 섬기라고 목수가 된것이라는 것이다.

가족들을 부양하는 것이 당연한 일이듯 저들을 섬기는 것도 당연한 나의 일

곧 하나님의 사역이라는 것이다.

 


(한낮에도 긴팔을 입고 있는 사람이 많듯 기후는 생활하기에 너무 좋았다.

나와 이누가 선교사님 빼고는 모두 춥다고 아우성이었다.)


이는 곧 하나님을 인정하는 기본이자 전부였던 것이다.

지금 내가 내 손에 쥐고 있는 모든 것이 나의 능력도 아니요 나의 성취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허락하시고 선물하신 것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해준

귀한 첫날 아침 묵상의 시간이었다.

 



 


그리고 우린 곧바로 첫날 사역을 시작했다.

김진기장로님을 중심으로 김영채권사님, 양정석, 양희선 집사님 조는

내일 있을 쓰레기장 빈민들을 위한 급식사역에 필요한 재료를 구입하러 나갔고,

이춘봉 장로님과 김영희 집사님과 나는 선교관 부엌공사에 필요한 자재들을 구입하러 나갔다.

자재들을 구입하여 내일 도착하게 만들고 화장실 수리와 부엌개수대 수리를 위한

물품들을 구입해 오후 늦게까지 선교관에서 사역했다.

선교관 모든 벽이 시멘트 콘크리트 벽이어서 거울 다섯개를 다는데도 한참의 시간이 걸렸다.

그래도 이번엔 아무런 연장도 없이 땀만 뻘뻘 흘렸던 작년과는 달리

수많은 연장들을 갖고 들어왔기 때문에 여간 수월했던게 아니다.

 


 



그렇게 첫날 사역을 마무리하고 하나님께 감사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 이야기는 그 이야기대로 분량이 많아 시간이 나는대로 계속 편지를 할 것이다.



☞특수문자
h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