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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두 다함께 행복했다

글쓴이 : 사랑채 날짜 : 2016-05-06 (금) 23:14 조회 : 249

 

 

 

 


두어달여 전 우리 남선교회 임원들이 당회 선교위원장, 관리위원장 장로님들과

담임목사님을 모시고 리치몬드 시내의 그리 고급스럽지 않은 뷔페식당에서

2016년도 남선교회 주최 상반기 탁구대회를 위한 첫 모임을 가졌다.

회의 중에 함께 동석하신 담임목사님께서 어른들만을 위한 탁구대회만 할 것이 아니라

전교인을 위한 잔치를 열면 어떻겠느냐는 기발한 아이디어를 주셔서

조촐하게 치루려던 탁구대회가 갑자기 성대한 온가족 큰잔치로 바뀌게 되었다.


 

 

 

 

 


청소년들을 위한 피구경기가 추가되었고, 어린아이들과 여성성도들을 위한

훌라후프 경연이 추가되었다. 동산별로 식사를 준비하여 교회로 소풍을 나오는 잔치를

열기로 결정함에 따라 갖고 온 음식들을 위주로 동산별 음식품평회도 열기로 했다.

또한 아이들을 위하여 커다란 바운스 하우스를 빌려 와 종일 놀 수 있게 하기로 하였다.

그리고 각종 경기와 놀이 외에 경품추첨을 하기로 했다. 특히 어린이 주일이기도 해서

어린이들에게 푸짐한 선물을 나눠주기로 했다.


 

 

 

 

 


하나님의 나라에서 이 땅으로 일정한 기간 소풍을 나온 우리네 인생들이

소풍이 끝나는 날 하늘 아버지의 품으로 돌아가야 하듯 우리네 인생들의 매일 매일의 삶은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소풍이다. 그 아름다운 소풍의 여정을 이번엔 교회로 정한 것이다.

어릴 적 소풍 가는 날은 늘 들뜨고 설렜다. 교회 오는 날이 늘 그랬으면 싶었다.

그래서 나는 다함께 신나고 즐거우며 행복한 소풍이 되기를 간절히 기도했다.


 

 

 

 

 


두번째 모임에서 수입, 지출 예산이 확정됐다.수입은 남선교회에서 1,000불, 여선교회 500불,

우리함께 500불, 집사회 250불을 후원하고 교회에서 250불을 지원 받기로 했다.

이런 예산을 각 부서에 알리니 흔쾌히 동참하겠다고 해서 얼마나 고맙고 감사했는지 모른다.

지출은 아이들을 위한 놀이기구 렌트와 음료수 준비에 1,000불, 상품 구입에 1,000불

그리고 저녁식사 준비에 500불을 쓰기로 계획했다.


 

 

 

 

 


우리 교회에는 주로 중학생, 초등학생 그리고 유치 유년과 어린 아기들을 가진 부모들과

젊은 부모들, 젊은 청년들을 중심으로 한 ‘우리 함께’라는 사역이 있다.

한달에 한번씩 예배 후에 만나 서너 시간씩 그들만의 행복하고 은혜로운 시간을 갖는다.

그래서 이번에 개최하는 우리 교회 온가족 잔치의 이름을 거기에서 힌트를 얻어

‘우리 모두 다 함께’라고 하기로 했다. 제목 그대로 우리 모두 다 함께 어울리며

아름다운 사랑을 나누는 행복한 잔치가 되기를 시간나는 대로 기도하고 준비했다.


 

 

 

 

 


두번째 회의에서부터는 역할을 분담하기 시작했다. 일단 일을 시작하려고 하니 할일이 엄청났다.

그러나 은혜스럽게도 일거리 하나를 내놓으면 임원들이 너도 나도 본인이 하겠다고 나섰다.

짜증나는 일, 드러나지 않는 일일수록 하겠다고 자원하는 임원들이 많아서

정말 즐겁고 행복했다. 2016년도 남선교회 임원은 딱 열 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 열 명이 한사람도 누락되는 사람이 없도록 각자 최소한 한가지 이상의 일을 맡고 추진해 나갔다.


 

 

 

 

 


일을 하면 수시로 내게 전화로 알려왔다. 내 생애 이번 두달만큼 많은 전화를 받은 일도

없을 것이다. 각자 맡은 일에 스스로의 아이디어를 더해서 얼마나 열심히 일들을 하시는지

고마워서 눈물이 날 지경이었다. 어떤 임원은 다른 임원이 힘들어 하는 일을 뺏다시피 하여

자기가 하겠다고 자원하는 임원도 있었으니 어찌 감동하지 않고 배길 수 있으랴 싶었다.

서너 번의 식당에서의 임원회 식대는 그때 그때 합석하신 장로님들이 내주셔서 더욱 감사했다.


 

 

 

 

 


그렇게 준비하고 점검하고 또 준비하고 점검하는 동안 시간은 흘러 그 날이 2주 앞으로

다가왔을 때였다. 일기예보를 보니 그 주일에 비가 올 확률이 100%라고 했다.

행사 당일 비가 온다면 이건 낭패도 여간 큰 낭패가 아니다. 그 날 이후로 난 거의 매일

날씨를 확인했다. 하루에 열번 이상 스마트폰을 열어보며 날씨를 확인했다.

그러나 사나흘이 지나도 여전히 비가 내릴 확률은 100% 그대로였다.

일주일 전쯤 되자 90%로 내려왔다. 90%나 100%나 비가 온다는 사실에는 전혀 변함이 없다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나는 뛸듯이 기뻐했다.


 

 

 

 

 


그래서 그때부터 그날의 날씨를 두고 기도하기 시작했다. 이런 나를 두고 기복신앙이라고

비웃고 야단쳐도 기꺼이 듣겠노라고 하며 간절히 마음을 모아 기도했다.

그런데 기도한지 딱 하루 만에 80%로 내려왔다. 그래서 난 마치 하나님께서 내 기도에

즉각적으로 반응해 주시는 것 같아 전율했고, 아내와 딸아이에게도 간증을 했다.

내 간증이 끝나자마자 아내와 딸은 아무 말도 없이 동시에 각자의 스마트폰을 꺼내들더니

날씨를 확인했다. 그리곤 무슨 80%냐고 했다. 그래서 얼른 내 핸드폰을 열어보니

어느새 90%로 도로 올라가 있었다.


 

 

 

 


결국 어린이를 위한 놀이 시설인 바운스 하우스는 밖에다 설치하려던 계획을 취소하고

친교실 안에 설치하기로 했다. 그런데 나중에 행사가 진행되면서 보니 이번 행사에서

가장 잘한 일이 바운스 하우스를 친교실 안으로 들여놓은 것이라고 할 정도로

여간 좋은 것이 아니었다. 하나님의 뜻을 내 마음대로 들었다 놨다 하려고 떼를 썼던 일이

부끄러울 정도였다. 비가 필요한 곳이 얼마나 많을텐데

감히 비오지 말라고 기도했다는 사실이 멋쩍어졌다.


 

 

 

 

 


우리는 목젖이 보이도록 환하게 웃었고, 배꼽이 빠져 달아나도 모를 정도로 크게 웃었다.

특히 지난 두달 여 동안 준비해 온 남선교회 임원들은 누구보다도 더 기뻤고 행복했다.

이제 이 감동과 뜨거운 열기를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것 같은 사랑스런 우리들의 자녀들을 위한

뻔뻔 스쿨 기금 마련 남선교회 주최 친선골프대회까지 이어갔으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다.

교회의 일 곧 하나님의 일이 아닌 세상적인 일을 하고 나면 뭔가 허전한 아쉬움이 가득한데

이렇게 아름다운 하나님의 일을 한마음으로 치루고 나면 하나님이 채워주시는 충만함으로

더없이 기쁘고 행복하기만 하다. 하나님의 일은 그때마다 은혜와 감동이 넘치고

행복감이 절정에 이르며 더없이 성령충만해지는 신비가 있다.

이것이 나로 끊임없이 하나님의 일만 하게 하는 신비이기도 하다.


 

 

 

 

 


행사가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정말 아름답게 끝났다. 모두가 행복한 하루였다.

모두가 한마음으로 뛰고 노래하며 춤추고 기뻐했던 하루였다.

세상에 이렇게 신나고 즐거운 소풍이 어디 또 있으랴 싶을 정도로 기쁘고 행복했다.

행사를 모두 마치고 행복한 마음으로 서로 악수를 나누며 하나님이 허락하신 소풍이기에

이리 아름다울 수 있었다고 말하며 하나님을 찬양했다. 처음 하는 큰행사를 이렇게 성공적으로

치룰 수 있었던 이유는 오직 하나님의 은혜와 간섭 그리고 돌보심 때문이었다.


 

 

 

 

 


거기에 한가지 이유가 더 있다면 우리 교회가 워낙 좋은 교회이기 때문일 것이다.


 

 

 

 


☞특수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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