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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테말라 선교일지 18, 선교일지를 마무리하며

글쓴이 : 사랑채 날짜 : 2015-09-04 (금) 21:03 조회 : 427


오래 살았다고 들먹이기에는 아직 낯간지럽겠지만그래도 반백년이 넘는 세월을 살다보니

우리네 인생의 지경에는 세가지 지대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첫째는 누구나 원하는 안전지대가 있고

둘째는 원하든 원치 아니하든 결국 거쳐야 하는 도전지대가 있으며

마지막 셋째로는 누구에게도 별로 달갑지 않은 위험지대가 있겠다는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한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꼭 안전한 곳만이 안전지대가 아니고

위험한 곳이라고 다 위험지대가 아니라는 것이다.

안전지대에 있다고는 하나 과거에 대한 후회와 죄책, 현실에 대한 불안,

미래에 대한 불확실으로 고민만하고 있다면 그건 결코 안전지대가 아니라 위험지대라는 것이다.

반대로 진퇴양난 일촉즉발의 위험지대에 처해 있다고는 하나

두려움 없는 굳건한 믿음, 확실한 소망, 끝없는 사랑으로 한없이 담대하다면

그곳은 이미 안전지대라는 것이다.


일본의 오사카나 싱가포르가 여행객들이 마음놓고 여행할 수 있는 안전지대라고는 하나

거기도 사고가 있고, 범죄가 있으며, 천재지변이 있다.

그러므로 위험지대는 꼭 위험지대만 위험지대가 아니고, 또한 안전지대는 꼭 안전지대만

전지대가 아니라는 것이다. 어떤 이에게는 위험지대이나 다른 이에게는 안전지대일 수 있으며

어떤 사람에게는 안전지대이나 다른 사람에게는 감당하기 어려운 위험지대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내 집, 내 교회, 내 나라에 고집되는 것이 안전지대일 수도 있고,

내가 이미 경험하거나 배운 것이 안전지대일 수도 있다. 남들이 다 어려워하고 기피한다 해도

수학에 능숙한 사람에게는 수학이 그의 안전지대가 된다.

숫자 한 두 개만 보아도 벌써 머리가 아파오는 사람에게 있어서 수학은 그야말로 위험천만한 위험지대다.

음악에 능숙한 사람은 음악이 그의 안전지대다.

교인 수가 많아야 편안한 사람은 대형교회가 안전지대다.

가족과 같은 교회가 편안한 성도는 교인 수가 얼마 안되는 작은 교회가 안전지대다.


하늘이 무너질까 무섭고 땅이 꺼질까 두려운 세상의 사람들에게는 이 땅의 모든 것이 다 위험지대다.

애꿎은 하늘도 무섭고 가만히 있는 땅도 두렵다고 맹랑한 소리를 하기도 하지만

실제로 세상을 둘러보면 어려운 일도 많고 위험한 일도 많으며 두려운 일도 부지기수다.

사람들은 공연히 사람을 두려워하고 쓸데없이 세월을 두려워하기도 한다.

예전에는 죽은 사람을 무서워했는데 요즘은 죽은 사람보다는 산 사람이 몇 배 더 무섭다고 한다.


죽음 이후의 세상 즉 지옥이 있슴을 믿지도 아니하면서 지옥을 두려워하는 이가 있는가 하면

예수 그리스도를 주로 고백하고 시인했으면서도 혹 천국에 가지 못하면 어쩌나하고

두려워하는 정말 미련한사람도 있다. 더 안타까운 것은 천국이 있슴을 확실히 믿노라고 고백하면서도

음에 대해 안절부절을 하는 이가 있다는 사실이다. 천국이 좋은 곳인 줄은 알겠는데 죽기는 싫다는

허무한 소리를 하고 있다. 그런 사람들에게는 당연히 세상 모든 곳이 두려운 곳이고 위험지대며

천국마저 두려운 곳일 수 밖에 없다. 두렵다고 느끼는 곳은 그곳이 아무리 안전하고 좋은 곳이라 할지라도

위험지대다. 사방으로 에워싸여 보호를 받고 있다 하더라도 불안과 공포에 떨고 있다면

거긴 그의 위험지대다. 반면 전혀 위험하지 않은데도 보호가 있으며, 눈에 익고 손에 익어 자신만만한 곳은

그의 안전지대라 할 수 있으며 아무리 위험천만한 곳이라 할지라도 극도의 평안을 유지할 수 있다면

그곳 또한 그의 안전지대다. 실제로 까마득한 절벽 위에서도 편안하고, 총과 칼 앞에서도 의연한 사람이 있다.

까마득한 절벽이라도 전혀 긴장되지 않고 자유롭게 행동할 수 있는 익숙한 곳이 되거나

금방이라도 불을 뿜을 것 같은 총구 앞에서도 전혀 위협이 되지 않는다면 그건 그의 안전지대라 할 수 있다.


어찌되었든 편안하면 안전지대요 두려우면 위험지대다. 안전지대가 안전지대로 남아 있으려면

잘 지켜야 하고 위험지대의 위험에서 벗어나려면 뼈를 깎는 고통이라도 마다하지 않아야 할 것이다.

안전지대를 지키려는 각고의 노력이나 위험지대를 벗어나려는 필사의 수고를

나는 오늘 도전지대라고 말하고 싶은 것이다. 위험지대에서 아무 것도 하지 않으려는 것은

스로 죽음을 자초하는 위험하고도 무모한 행위이며 안전지대에서 안전하다 하며

아무 것도 하지 않으려는 수작은 곧바로 위험지대에 빠지게 되는 미련함이니 말이다.


그러므로 안전지대이든 위험지대이든 실상 그곳은 모두 도전지대가 되어야 한다.

세상 그 어느 누구를 무론하고 삶이 온전히 도전지대화 되지 아니한 사람의 삶은

결국 아무 의미가 없는 허무한 인생이라 할 수 있다.


이렇게 쓰다보니 안전지대는 편안하기는 하나 두려운 곳이요 위험지대는 위험하고 불안한데

두렵기까지 한 곳이며 도전지대는 위의 어느 곳에서건 두려움을 극복하려는 삶의 의지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게 되었다. 위험과 안전이 두려움으로 구분되는 것으로 보아

도전은 언제든 두려움을 극복하려는 노력이 된다는 말이다.

도전지대는 두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모인 사람들의 지경이다.

두려움을 극복한다는 말은 담대한 믿음을 갖는다는 말이고 담대한 믿음을 갖는다고 하는 말은

예수 그리스도를 주인으로 모신다는 말이다. 도전지대는 어떠한 어려움을 무릎쓰고서라도

하나님의 말씀을 땅끝까지 전해야 하는 사역지대이고 선교지대이며 사명지대이다.

그러므로 도전지대는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평생을 거쳐 지나가야 하는 믿음의 지대이다.


이번에 과테말라선교를 다녀온 후 느끼는 바는 그리스도인 최고의 도전지대는

바로 선교가 아닌가 생각이 되었다는 것이다. 선교지는 위험해도 그리스도인의 선교야말로

그리스도인 최고의 안전지대일 것이라는 생각 말이다.

선교하지 않는그리스도의 지대는 바로 최악의 위험지대가 아니겠느냐는 생각 말이다.


사실 2015년 과테말라 단기선교 선교일지를 마무리하며 선교와 도전에관한 글을 쓰려고 시작했는데

려움에 대하여 너무 집중한 것 같다.

좌우지간 결론은 그리스도인에겐 선교보다 더 귀한 것은 없으며, 선교는 끝없는 도전이며,

도전하는 삶이 귀하고, 도전하고 선교하는 신앙이 아름답다는 게 무덥고 지리한 여름을 보내고,

시원하고도 아름다운 가을을 기다리는 채집사의 생각이라는 것이다.



☞특수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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