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게시물 87건, 최근 0 건
   

과테말라 선교일지 13, 이누가 선교사님과 함께

글쓴이 : 사랑채 날짜 : 2015-08-26 (수) 10:38 조회 : 750


우리는 과테말라 산골 오지에서의 4박 5일간의 사역을 마치고 미국으로 돌아오기 위해

금요일 오후 국제공항이 있는 과테말라의 수도 과테말라 시티로 이동했습니다.

이제까지는 2015 RKPC 단기선교 특별셰프 오흥우 셰프님의 맛있는 요리로 눈도 즐겁고,

배도 행복한 저녁식사를 했는데 과테말라시티에 들어와서는

숙소 사정상 부득이 외식을 하게 되었습니다. 심재문장로님께서 어찌나 거하게 쏘셨는지

다들 행복해서 어쩔줄을 몰라 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아이스크림 가게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제가 자의반 타의반으로 모임을 주선하게 됐고, 내친 김에 제가 자청해 진행을 맡았습니다.


채긍병 집사 ; 오늘이 선교지에서의 마지막 밤입니다.

그간은 매일 저녁 선교지에서의 사역을 마치고 숙소에서 이용일목사님의 인도로

경건회를 가졌습니다. 그때 서로 나눈 은혜도 엄청 납니다.

그런데 오늘 저녁은 2015년 리치몬드 한인장로교회 과테말라 단기선교사역을 마무리하는 자리로서

혹 우리 선교팀원 중에서 이누가 선교사님께 궁금한 사항이나 질문할 것이 있으시다면

자유롭게 질문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김진기 장로님 ; 예, 제가 먼저 질문하겠습니다.

우리 교회가 지난 몇 년 동안 해 온 사역도 의료사역이 주라고 할 수 있는데

이곳에 와서 목사님의 말씀을 들어보노라면 역시 선교는 의료선교가 메인이라는 생각이 드는데

만일 어떤 교회에서 전혀 의료사역이 없는 단기선교팀이 선교지를 방문하는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이누가 선교사님 ; 예, 장로님, 처음부터 아주 중요한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먼저 예를 들자면 얼마 전 의사가 단 한분도 없는 교회에서 의료선교를 온 적이 있었습니다.

다행히 제가 의사여서 그 교회는 저와 함께 성공적으로 의료선교를 마치고 돌아갔습니다.

그런데 선교는 의료선교가 아니더라도 여러 다방면의 선교사역이 있습니다.

이번 리치몬드 한인장로교회도 의료사역 외에 급식사역, 어린이 사역 그리고 건물수리 사역,

어른들을 위한 복음사역 등등 여러가지 사역을 하셨습니다.

제가 기도하고 구상하며 계획하는 선교사역에도 의료사역과 급식사역

그리고 목회자 재교육 사역이 있다고 하겠습니다. 의료사역은 조금 세분화한다면

일반진료와 치과 그리고 수술이 있겠고, 약국을 운영할 계획입니다.

그러니까 사역은 어느 한가지에 국한된다고 할 수 없다는 이야기가 되겠습니다.

선교의 궁극은 하나님 나라의 건설이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 어느 사역은 귀하고

어느 사역은 그렇지 않다고 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니 앞으로 어떤 선교의 형태든

선교는 선교 그대로 하나님 나라의 일이니 어느 사역이든 귀하다고 하겠습니다.


김진기 장로님 ; 감사합니다. 목사님.


권용현 자매님(KM) ; 선교사님께서는 언제까지 과테말라에 머무실 계획이신가요?



이누가 선교사님 ; 자매님의 질문을 좀 더 확대해서 해석한다면

언제까지 선교사 사역을할 것인가고 하는 질문도 포함이 된다고 생각하고 답을 하겠습니다.

그리고 그 답변을 둘로 한다면 첫째는 하나님께서 이제는 옮겨야 할 때다라고 하시면

지체없이 다른 사역지로 옮길 것입니다. 그것이 다른 선교현장이 되던 목회현장이 되던

하나님께서 가라시고 하는 그때가 과테말라를 떠나게 되는 때일 것입니다.

둘째는 사랑하는 아내가 이제 그만하고 돌아갑시다라고 할 때가 될 것입니다.

아내의 기도와 믿음을 믿고 사역을 접을 것입니다.


강전호 형제님(KM) ; 아, 목사님. 감동입니다.


노경만 형제님(KM) ; 이번 선교에서 우리 교회가 좋은 모습을 보였다는 전제 하에서

특별히 장점을 드신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이누가 선교사님 ; 세가지로 나누어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말하자면 장점이 꽤 많은 선교팀이라는 이야기가 되겠습니다.

첫째는 아직 제가 선교사역을 시작한지 얼마 안되는 병아리 선교사라

그리 많은 부분을 돕지 못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사역이 서로 돕고 협력하며

함께 수고를 나누는 정말 기대 이상의 아름다운 선교사역을 감당했을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모든 면에서 골고루 잘 진행되었으므로 이렇게 하나되어 함께 하는 선교야말로

귀한 선교가 아닌가 하는 배움이 있었습니다.


둘째는 이번 여러분의 리치몬드 한인장로교회의 단기선교팀에는 아주 탁월한 장점이 있습니다.

그것도 하나가 아니고 둘이나 되었기 때문에 함께 동역하는저로서는

더없이 귀한 사역이었고 기쁨이었습니다.

그 첫째는 팀원 중에 배탈과 설사로 선교현장에 동참하지 못하고

호텔에 남아 있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였슴에도 전혀 동요함이 없이 사역이 진행되었고,

둘째는 영적인 분위기가 조금도 흐트러짐이 없었다는 사실이 참으로 인상적이었습니다.


장점의 세번째는 팀의 구성원간의 갭이 전혀 없어 보였다는 점입니다.

어린 청년 학생들과 어른들과의 대화에도 전혀 거리낌이 없었으며

최고 연장자인 심재문장로님이 가장 천진난만하다 할 정도로 격의가 없는 모습이

정말 보기 좋았습니다.그런 모습이 그대로 현지인들과 아이들에게도 전해져

금새 사랑으로 서로 하나가 되는 모습이 좋았고 인상 깊었습니다.

요한복음에 보면 사랑 가운데 하나가 되라고 하신 그 말씀을 액면 그대로 받아드리고 따르는

단원들의 모습을 볼 때 하나님께서 함께하시는 모습이 너무나 선명하게 보여서

제게 힘이 되고 위로가 되었습니다.


정윤지 자매님(KM) ; 제일 처음에 질문하려고 했는데 망설이다보니

지금 여쭙게 되었습니다. 목사님께서는 어떻게 선교사가 되기로 하셨나요?

다시 말씀드리자면 어떻게 선교사가 되셨나요?



이누가 선교사님 ; 먼저 오래 전 이야기 한토막을 들려드리겠습니다.

의사로서, 개업의로서 세상 말로 잘나가던 때의 일입니다.

2005년도 그러니까 지금으로부터 10년 전의 고난주간에 저의 큰 아들 여호수아가

뜨거운 국솥을 뒤집어쓰고 화상을 입었습니다. 화상을 입은 아이를 소독하는 것은

의사에게나 아이에게나 엄청난 고통입니다.

화상소독의 고통은 직접 경험하지 않고는 짐작도 못할 만큼 그 고통이 엄청납니다.

걸 그저 바라만봐야하는 저는 마냥 울었습니다. 평생 흉터를 가지고 살아야 할 아이 때문에

처음 3일은 쉬지 않고 펑펑 울기만 했습니다.

3일이 지난 아침에 마음의 고요와 평안이 찾아 왔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음성이 들렸습니다.

“내가 내 아들 예수를 십자가에 내어 줄 때 나도 엄청난 아픔이 있었단다.”

바로 병원문을 닫고 신학생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목사가 되었습니다.

한 교회의 담임목사로서 열심히 목회했고, 교회도 조금씩 부흥했습니다.

그러나 마음 속에서는 계속 하나님의 소리가 들렸습니다.

“이곳은 네 자리가 아니야. 이곳은네 자리가 아니야.” 결국 교회를 사임하고

선교사의 길로 들어서게 되었습니다. 결론적으로 제가 선교사가 된 것은

전적인 하나님의 강권으로 밖에는 달리 설명할 말이 없겠습니다.


심재문 장로님 ; 그럼 지금 현재 진행되고 있는 사역에 대해서 간단하게 소개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이누가 선교사님 ; 누차 말씀드린 대로 급식사역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건축사역을 하고 있습니다. 목회자 재교육 사역은 기도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의료사역을 하고 있고, 의료 사역을 위해 클리닉을 건축하고 있습니다.

외벽이 세워졌고 지붕이 덮혔는데 지금처럼 진행된다면 시월쯤엔 외부 공사가 마무리 되고

실내 공사를 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시월 이후의 실내공사에 인테리어 전문 목수이신

채긍병집사님이 오신다면 그보다 환영할 일은 더 없겠습니다.

의료선교를 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사실 여러분이 보시는대로 사정은 꽤나 열악합니다.

약을 주는 것 이상은 진도를 나가지 못하고 있는 안타까운 실정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향후 순회진료를 한 후 추가검사가 필요한 환자들을 클리닉으로 직접 데리고 와

보다 실질적이고 효과적으로 치료하고 care하려고 합니다.

클리닉에서는 위에서 잠깐 언급한 대로 일반진료, 치과 진료 그리고 전문적인 수술과

약국을 운영할것입니다. 전문적인 수술팀이 와서 수술을 할 때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전문적인 수술로는 우선 안과 수술과 치과 수술 그리고 성형수술(언청이)이 되겠습니다.

그러나 현지인들도 할 수 있는 사역을 똑같이 하기보다는 보다 전문적인 치료

즉 암치료에 적극 나서려고 합니다. 아울러 여자들과 소아 클리닉을 중점적으로운영하려고 합니다.

여성암과 소아암도 치료할 수 있는 그런 클리닉이 되는 겁니다.

이를 위해서 과테말라 뿐만 아니라 중미 전체를 두고 기도 중입니다.

클리닉이 있는 선교센터에 기숙사를 설치하여 한사람의 의과 지망생을 도우려면

한달에 약 250여불 정도가 소요됩니다. 그렇게 현지인을 의사로 키우면

중미 전체를 사역지로 하는 의료사역이 이루어지게 될 것입니다.


채긍병 집사 ; 끝으로 어떤 말씀이든지 상관없으니 한 말씀만 더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이누가 선교사님 ; 오늘 여러분은 선교지 과테말라에서 마지막 밤을 보내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 선교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려고 하고 있습니다.

제가 이 자리에서 분명히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선교는 끝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차라리 단기선교를 마치고 돌아가는 이 자리가, 이 싯점이 실은 선교의 진정한 시작이라는 것입니다.

선교지에서 얻은 감동, 받은 은혜와 사랑, 기대와 각오 등등을 잊지 않고 간직하며

하나님의 감동하심을 계속 느낄 때 선교는 지속되는 것입니다.

또한 선교지의 열악함, 빈곤, 외로움과 아픔 등을 잊지 않고 기억할 때 몸은 떠나있어도

선교지와 함께 하는 여러분의 선교는 영원히 지속되는 것입니다.

선교는 끝까지 하나님의 은혜를 함께 누리는 것입니다. 그런 저와 여러분이 되시길 바랍니다.

함께 해서 행복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채긍병 집사 ; 이누가 선교사님, 이용일목사님 그리고 지금까지 사랑으로 함께

귀한 선교사역을 마치고 돌아가는 모든 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여기 계신 모든 분들이 내년에도 함께 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합니다.



☞특수문자
h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