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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와 오늘의 경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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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영자장로 댓글 0건 조회 42회 작성일 18-07-11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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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와 오늘의 경계

 

정말 오랜만에 글을 쓰기 위해 컴퓨터 자판기 앞에 앉았습니다. 나에게 글을 쓴다는 것은 어느 시인의 표현대로 어제와 오늘의 경계를 살아간다는 의미입니다. 새로운 곳에서 새롭게 둥지를 틀기 위해 이곳, 한인장로교회로 나의 하루 하루는 어제를 돌아보고, 내일을 향한 새로운 도전의 사건이기 때문입니다.

경계의 어제를 되새겨 보면 저는 입가에 저절로 미소를 짓습니다.

날은 기쁘고 좋은 날이었습니다. 가족으로서 인정을 받고 식구로서의 환영을 받은 날이었기 때문입니다.

  가족 환영파티큼지막한 글씨가 친교실에 번듯하게 걸려있고 새빨간 나비 넥타이로 한껏 모양을 가족 바나바 남성 회원들과 시무장로님들의 정중한 안내를 받아 각자 테이블에 이름표대로 앉은 다음 요리는 칠성급 호텔에서나 맛볼 있는 귀한 요리입니다.” 분들의 너스레를 시작으로 테이블마다 일일이 얼굴은 환한 미소, 자태는 겸손하게, 발걸음은 종종걸음으로 사랑과 정성을 나누어주는 분들의 헌신은 이것이 우리의 간증이라는 것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는데 조금도 부족함이 없었고 식사 또한 정말 간결하고 맛은 일품이었습니다.

가족들의 소개 시간입니다. 가족 가족 거의40 가족들의 인사말은 때로는 눈시울을 적시게 했고, 때로는 가슴을 뭉클하게도 했지만, 새로운 만남의 시작은 슬픔보다는 기쁨의 얼굴들로 우리모두를 아름다운 시간으로 만들어 주었고, 시간들은 동안 아픔과 상처로 일그러졌던 마음들을 치유하고 어루만져주는데 조금도 부족하지 않았습니다.

헤어졌던 얼굴들과의 해후, 어색해 하면서도 따뜻하게 맞아주는 식구들, 그리고 안심할 있도록 배려해 주시며 얼굴에 웃음으로 화답해 주시는 이영호목사님, 누군가 질문을 했습니다. “목사님, 좋으시죠? 교인들이 많아져서이어서 들려온 대답, “저는 기쁘기보다는 가슴이 아픕니다, 저분들이 받은 상처를 생각하면…. 이곳으로 오기가 결코 쉽지 않았을 텐데 용기를 주어 감사하고 성도들이 하루속히 아픈 상처가 아물어지고 함께 웃고 함께 기쁨의 신앙생활하기를 바랄 뿐입니다.”

갑자기 코끝이 찡해집니다. 그렇습니다. 그렇게 그곳에 모인 모든 사람들의 가슴은 따뜻하고 스럽고 신자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주었으며 이민생활의 고달픔을 주님 품으로 인도하는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세상에서 사람과 사람이 만나 서로에게 익숙해 진다는 것은 세월의 두께가 그만큼 두꺼워져야 가능한 일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자녀들은 분의 계획하심에 따라 만날 수밖에 없는 운명공동체의 식구들이기에 우리는 지체들로서의 동질감을 느낍니다.

그런 정체성이 뚜렷하고 나의 목표를 아시는 하나님께서는 나의 의지와 나의 결심과는 상관없이 하나님의 길로 인도하시고 제가 따르기를 원하신다는 것입니다.

삶은 순식간에 우리를 스쳐 지나갑니다. 스쳐 지나가는 짧은 생이지만 기쁨과 아픔을 번복하며 살아가고 있는 것이 또한 우리의 삶입니다. 그런 의미로 사람과 사람의 만남이란 만남의 관계를 통해 나를 어렵게도 또는 힘들게도 하지만 또한 우리 삶의 일부분이기에 내가 만나는 오늘

사람은 주님 안에서 더없이 소중할 수밖에 없다는 생각을 봅니다.

 

엊그제 달력을 보니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었습니다. 여름에는 자칫 늘어지고 나태해지는 계절인지도 모릅니다. 그렇지만 또한 여름은 정열의 계절이라고도 했습니다.

듣기만 해도 힘이 솟는 열정의 계절에서 저는 뜨거운 삶의 도전을 배우고 화려한 향기를 담아 불어오는 바람에서 감사함을 느낍니다. 감사함으로 하루하루 자꾸만 속에 딱딱하게 쌓여만 가는 불신과 거북이 등껍질 같은 각질들의 껍질이 벗겨지기를 기대합니다. 그래서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아 주님의 이름으로 따뜻하게 안아준 저들에게 누군가 힘든 사람이 있다면 또한 먼저 다가가 등을 토닥여 주며 힘드시지요?”하면서 다정하게 위로해 주는 여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인생에 있어 고수는 없다는 생각입니다. 따라서 또한 정답이 있을 없습니다.

저는 매사에 서툴기 짝이 없고 아직도 시행착오를 하며 살아가고 있지만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좋은 점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조금씩 기억력은 떨어져 작년에 봤던 영화의 제목은 생각이 나지 않겠지만, 대신 경험에서 오는 지혜가 생기고 선택의 범위를 줄이는 능력 생긴다는 것입니다.

물론 이런 지혜도 모두 하나님이 귀한 생명을 소중한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살아 가라는 뜻인 줄로 알고 있습니다.

이제 어제의 경계, 저편에 있는 세월을 들여다 봅니다.  7월은 맥추 감사주일이 들어 있는 달입니다. 바로 오늘이 맥추감사 주일입니다.

유대 3 절기인 초실 절이라고도 부르는 맥추절은 보리를 수확하는 날을 기념해서 하나님께 지난 반년 동안 베풀어주신 은혜에 감사하는 날입니다.

모태신앙이 아니었던 저는 성경공부는커녕 교회라는 곳도 처음 가서 며칠 되지 않은 시기였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배꼽을 잡고 웃을 일이지만 저는 맥추절이 이스라엘 백성들이 동안 보리농사를 지어서 하나님께 맥주로 감사예배를 드리는 절기라고 나름대로 해석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날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맥주를 마시며 하나님께 감사도 드리고 서로의 수확을 기뻐하며 축제를 여는 날이라고 알았습니다.

그리고는 혼자 중얼거렸습니다.  ! 감사예배를 드린 후에는 모두 취해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덩실덩실 춤까지 추었겠구먼, 모두가 취해서 감사예배나 제대로 드렸겠어? 아니, 그럼 맥주를 마시는 사람들은 어떻게 하지?” 그런 발칙한 상상을 하며 혼자 속으로 우하하하웃기까지 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참으로 폭소를 터뜨릴 일입니다. 그리고 나중에서야 자세한 설명을 듣고 얼마나 부끄러웠던지 하나님께 진심으로 기도를 드렸습니다. “하나님! 성경공부를 열심히 해서 하나님을 알아가겠습니다.”라고 말입니다.

  저는 열심히 정말 열심히 성경공부를 했습니다.

그리고 세월의 수레바퀴는 끊임없이 돌고 돌아 이제 오늘의 경계를 봅니다. 나는 지금 어디에 있는 것일까? 머리는 한없이 커지고 가슴은 점점 삭막하게 쭉정이가 되어 이해보다는 불신을, 겸손보다는 자만을, 사랑하기보다는 사랑 받기를 원하는 사람으로 살아가고 있는 것에 다른 부끄러움으로 몸을 움츠러들게 합니다.

 

 주님! 무덥고 길고 지루한 여름에서 주님에 대한 열정을 배우게 하시고, 오늘의 미련함이 주님의 지혜로 밝은 영안의 눈을 뜨게 하시어 내일의 소망을 갖게 하시며 살아있음에 감사하고, 느낄 있음에 고마움을 갖게 하여 주옵소서. 아무리 힘들고 지치는 날이 있어도 내일이라는 시작이 있다는 것을 인내하며 기다리며 주님이 실천하셨던 이웃 사랑의 지혜 톨을 저에게도 품게하여 주시옵소서.”   


글: 굿모닝 리치몬드 (김진희 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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