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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 고통, 형통 (疏通, 苦痛, 亨通)

글쓴이 : 관리자 날짜 : 2017-05-30 (화) 23:38 조회 : 64
날마다 아침이면 하는 일 중에 안경을 닦는 것이 있습니다. 잘 보이지 않아서, 그래서 불편없이 잘 보려고 안경을 쓰기 시작했지만, 갑갑할 때도 종종 있습니다. 그래서 안경을 닦습니다. 뭐 대단한 일은 아니지만, 더러운 안경을 깨끗하게 닦는 것은 나의 삶을 열어놓은 것이 됩니다.

날마다 아침이면 하는 일 중에 혈당을 재는 일이 있습니다. 저는 얼마 전부터 참 열심히 아침 이른 시간에 혈당을 측정합니다. 손가락 끝에 피를 내는 것도 별로 고통스럽지 않습니다. 저의 목표는 아침에 100 이하의 혈당을 유지하는 것이고, 몸의 각 부분에 피가 잘 통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새벽에 혈당이 100 이하이면 그 날 하루를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하게 됩니다.

“소통”(疏通)의 중요함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소통이 되지 않으면 문제가 일어나는 것은 당연한 것일 것입니다. 우리 몸에 질병도 많은 경우 소통의 부재 때문에 일어나는 것입니다. 막히면, 즉 불통(不通)이면 “통”(痛)이 옵니다. “불통즉고통”(不通卽苦痛)입니다. 몸의 질병보다 심각한 것이 관계의 질병입니다. 소통의 부재 때문에 일어나는 관계의 질병이 참 많습니다. 부부 간에도, 가족 간에도 관계의 질병은 심각한 경우가 많습니다. 그 이유는 소통이 없거나(無通) 막혔기(不通) 때문입니다. 민수기의 말씀을 묵상하면서, 하나님은 소통하시는 하나님이심을 새삼 발견합니다. 하나님은 애굽에서 나오게 하신 이스라엘 백성들이 머물거나 행진할 때에 진영을 이루도록 하십니다. 동서남북으로 각각 3지파씩 진을 이루게 하시고, 중앙에는 레위지파가 자리잡도록 하십니다. 그리고 레위 지파의 가운데에는 성막(Tabernacle)을 두도록 하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성막 위에 불기둥과 구름기둥을 항상 있게 하시며 이스라엘 백성들이 어느 곳에 있든지 그들의 중심에 계시는 하나님이 함께 하심을 볼 수 있도록 하십니다. 또한 하나님은 성막에서 지도자인 모세를 만나 주시고, 이스라엘 백성들은 누구나 성막의 제단 앞으로 나아와서 예물을 드리며 하나님을 만날 수 있도록 하십니다. 하나님은 막힘이 없이 이스라엘 백성들과 소통하고 계시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불통의 하나님이 아니시고 또 무통의 하나님이 아니신 것입니다.

우리 주님도 우리들과 소통을 원하고 계십니다. “너희가 내 안에 거하고 내 말이 거희 안에 거하면 무엇이든지 원하는대로 구하라 그리하면 이루리라” (요한복음 15:7).

불통(不通)하면서 형통(亨通)을 구하는 것은 이루어질 수 없는 것을 구하는 어리석은 일입니다. 형통(亨通)의 삶은 우리 주님과의 막힘이 없는 소통(疏通)에 있습니다. 하나님을 의지하며 살아가는 믿음의 삶의 원리는 하나님과 통하지 않으면 고통이고, 하나님과 소통하면 형통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불통 즉 고통이요, 소통 즉 형통이라”. 그래서 이른 아침에 안경을  닦기 전에, 혈당을 재기 전에 하나님 앞으로 나아가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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